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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처럼 따뜻한 시작”… 정다혜 씨, 첫 바리스타 출근길에 서다
- 최고관리자
- 25-07-15
- 8 회
“꿈은 늦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멈추지 않는다면.”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 ‘이음터’에서 6개월간 훈련을 마친 정다혜 씨가 2025년 첫 취업 성공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오는 10일부터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톡톡이네’의 사내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를 시작한다.
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 양경석 운영위원장, 정다혜 훈련생, 이종찬 이음터 센터장이 자리했다. 이음터 교사들도 함께하며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하루 전인 9일,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에서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환송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양경석 운영위원장과 이은우 평택시민재단 이사장이 직접 꽃다발을 건넸고, 정 씨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응원하는 교사들과 훈련생들도 같이하며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양경석 운영위원장은 “좋은 사업체에 당당히 취업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음터는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혜 씨가 일하게 될 ‘톡톡이네’는 모기업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직무 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바리스타 업무에 관심이 많던 정 씨에게는 더없이 잘 맞는 첫 직장이기도 하다.
사실 정다혜 씨의 취업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계선 지적장애로 인해 장애 등록이 늦어졌고, 여러 차례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가족의 소개로 이음터를 찾은 이후, 훈련교사들과 함께 체계적인 취업 준비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갔다.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 기본 소양 교육 등 모든 과정을 성실히 이수했고, 결국 정식 채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양경석 운영위원장이 정다혜 훈련생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정 씨는 “부족한 저를 믿고 응원해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카페에서 더 열심히 배우고, 따뜻한 커피처럼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음터는 2019년 평택시민재단이 설립한 시설로, 평택에서 유일하게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20여 명의 훈련생이 청룡마을 센터에서 작업 활동과 일상생활 훈련, 사회적응 훈련 등을 통해 자립을 준비 중이다.
센터 관계자는 “정다혜 씨가 3개월 수습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예정”이라며 “2024년 8명의 취업사례에 이어, 이번 사례도 발달장애인의 자립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정다혜 씨의 도전은 누군가에겐 한잔의 커피처럼 작고 따뜻한 일이지만, 그녀의 삶에서는 새로운 계절을 여는 첫 발걸음이다. 그리고 그 길에는 늘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함께 걷고 있다.
출처 : 주간평택(http://www.weekly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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